사진

거미집

일단멈춤 2022. 11. 18. 04:27

쇠소깍에 다녀왔다.

관광객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길을 걸었다.

제주의 한적한 길을 걸을 때

내 눈에 자주 띄는 것 중 하나가 거미집과 거미다.

 

미국에서 내가 찾아낸 거미집에는

거미를 별로 볼 수가 없다.

혹시 거미집에 거미가 있더라도

크기도 작고 색도 너무 단순해서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런데 제주에서 보는 거미집에는

주인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크기와 빛깔이 내 눈길을 잡아당기기 충분하다.

 

그리고 거미집에는 수많은 먹잇감이 비축되어 있다.

 

먹잇감 사이에

나뭇잎 하나가 눈치 없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