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황홀

2023. 2. 27. 18:39카테고리 없음

바다에서 맞는 아침은

신비하다,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

 

어둠에 쌓여 있는 바다는 우람한 파도소리로

내게 아는 시늉을 한다.

 

수평선 위로 빛이 새어나오고

파도소리와 어우려져

빙과 소리의 교향악이 연주된다.

 

날이 추운 날엔

청중은 나 하나.

 

그 신비의 순간을 오롯이

혼자 하고 있다는 황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