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nyon
2022. 10. 20. 09:19ㆍ사진
그랜드 캐년을 몇 번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네 번 아니면 다섯 번일 것이다.
"25 분 동안 사진 찍고 버스로 돌아오세요."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안내를 한다.
그런데 나도 그렇지만
단체 관광을 하면 수박 껍질만 핥을 수밖에
딴 도리가 없다.
전에는 그렇게 다녔다.
환갑 여행 때에는 시간을 갖고
그랜드 캐년을 찾았다.
해가 지고 난 뒤에도 한참을 기다려서
황홀한 일몰을 볼 수 있었다.
밋밋한 네 번의 방문을 합친 것보다
가슴 뛰는 한 번의 방문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바라보기.
은퇴를 앞 둔 요즈음
내가 연습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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