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2022. 10. 28. 21:54ㆍ사진
안간힘을 쓰고 대지를 뚫고 세상으로 나온 새싹들,
나뭇가지 어디에선가 돋아난 잎새들,
봄의 기운으로 자라다
모진 여름 햇살도 받고
억센 비바람도 견디어 냈겠지.
어디 몸에 상처 한 두 군데 없을까.
그래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긴 시간을 지내며 빠알갛게 물든 그대의 얼굴이
상처 때문에 그대 얼굴이 더 빛이 나는 계절.
가을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