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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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 천안 관세음 보살 (千手千眼觀世音菩薩)
서귀포에서 서울로 올라와 호텔에 들어서서 창문을 열었다. 낯선 건물이 창 거의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다. '종로 경찰서' 아니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섬찟했다. 천 개의 눈을 가진 파충류가 연상되었다. 천 개의 손에 천 개의 눈을 가졌다는 관세음보살. 중생의 아픔을 보고 구원하기 위해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도 오히려 부족했을 관세음보살님. 그런데 종로 경찰서 건물을 보니 자신의 존재는 드러내지 않고 천 개의 눈으로 먹잇감을 찾는 뱀의 눈이 연상되었다. 피해의식 때문일까? 경찰서의 내부가 훤히 드려다 보이게 설계했으면 어땠을까? 지나쳐도 될 일인데 넋두리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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