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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제주 민속촌에 들렸다 돌아오던 길, 정류장 밖에 낡은 의자 하나 놓여 있다. 꽃무늬 자리가 제법 화려하다. 참 느릿느릿 오는 버스, 기다리는 동안이라도 누군가는 꽃자리에 앉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누굴까? 그곳에 꽃자리 의자를 놓아둔 사람은.
2022.11.12 -
아줌마에게도 낭만은 있다
새별오름에 올랐다. 삼삼오오, 가족끼리 친구끼리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바쁘다. 50-60대로 보이는 젊은 언니들이 억새 밭으로 들어갔다. 어떤 포즈를 취할까를 가지고 한참 웃고 떠들더니 결정을 내린 모양이다. 아줌마라고 해서 젊음이 없지 낭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팔로 하트 모양도 만들었다. 머리에 꽂은 제주감귤 장식이 앙증맞다. 모든 사람들이 돌아간 밤, 억새밭에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연속 재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22.11.12 -
제주 관덕정에서 만난 고양이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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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4.3 평화공원에서
제주 4.3 평화공원에 들어가기 전 길 건너편에 있는 초지에 들렸다. 거기서 한 컷.
2022.11.11 -
자유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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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지그리오름 삼나무 숲
교래 자연 휴양림. "아!" 곶자왈을 걷다가 큰지그리 오름이 시작되는 곳에서 내 입에서는 신음과 감탄이 섞인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빽빽한 삼나무 숲에 갇혀버린 것이다. 어둠, 그리고 나무 사이로 간간이 새어 들어오는 햇살. 그 속에서 나는 영혼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202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