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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안간힘을 쓰고 대지를 뚫고 세상으로 나온 새싹들, 나뭇가지 어디에선가 돋아난 잎새들, 봄의 기운으로 자라다 모진 여름 햇살도 받고 억센 비바람도 견디어 냈겠지. 어디 몸에 상처 한 두 군데 없을까. 그래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긴 시간을 지내며 빠알갛게 물든 그대의 얼굴이 상처 때문에 그대 얼굴이 더 빛이 나는 계절. 가을이 깊다.
2022.10.28 -
오로라의 기억
오로라 찬란한 하늘 아래 흰 눈 덮인 산들 솟아 있고 이 민족의 숭고한 정신인양 사시 장철 장엄한 모습 조상들의 뼈가 묻힌 내 고장 핀란디아 오 나의 조국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렸던 '핀란디아'의 가사다. 국민악파인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교향시 핀란디아의 주제에 가사를 얹은 노래를 배우며 오로라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었고 가끔씩 내 입에서 오로라가 튀어나왔을 것이다. 어느 날 둘째 처제가 들뜬 목소리로 "노르웨이행 비행기 표가 아주 싼 가격에 나왔다"라며 흥분한 목소리로 내게 알려주었다. 그렇게 싼 비행기 표 덕에 우리는 핀란드 대신 노르웨이로 오로라를 보러 떠났다. 1 월 중순, 그 추울 때, 그것도 북극에 가까운 노르웨이의 트롬쇠라는 곳으로 오로라 알현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알현이라는 말을 굳이..
2022.10.22 -
Storm King 조각공원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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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아침
먼 바다에 떠있는 배들, 그리고 길 건너 요양병원, 그리고 밤새 켜져 있는 불빛,. 밤에도 잠들지 못하는 존재가 존재함.
2022.10.21 -
어느날 저녁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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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Valley에서
Death Valley에서 보낸 시간. 모두 꿈이었나?
2022.10.21